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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돌봄'은 이렇게 작동합니다
— 센터와 가족의 역할

2026. 7. 7. · 건강재활주간보호센터
'함께 돌봄'은 이렇게 작동합니다 — 센터와 가족의 역할

주간보호센터는 부모님을 ‘맡기는 곳’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돌보는 파트너입니다. 그런데 진짜 파트너가 되려면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소통입니다. 소통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절반만 작동합니다.

소통이 빠지면 생기는 일 — 현장 이야기

저희 센터에 증세가 심해 심한 말씀을 하시고 소리를 지르시거나, 때로는 때리고 꼬집으셔서 함께 지내기가 어려운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저는 보호자께 어르신 상태를 그대로 말씀드리고, 병원에 가실 때 의사 선생님과 약 조절이 필요한지 의논해 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보호자께서는 “증세가 있으실 때 그대로 두시고, 통제하지 마시고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 주세요”라고 하시며 오히려 불쾌해하셨습니다. 여러 어르신이 함께 지내는 공동체 생활에서, 한 분만을 위한 케어를 요구하신 것입니다. 물론 저희는 이 어르신께 맞게 케어 방향을 바꾸어 서비스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의료적 관리가 소극적으로 이뤄지면 어르신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센터와 보호자가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돌봄이 '감(感)'에서 '관찰과 기록'으로

좋은 센터는 어르신의 하루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보호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합니다. 보호자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집에서의 돌봄 방식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돌봄이 막연한 ‘감’이 아니라 ‘관찰과 기록’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할도 분명해야 합니다.

서로의 역할이 정리되면 기대가 현실적이 되고 갈등이 줄어듭니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용 횟수, 활동 참여 방식, 휴식 시간, 식사 방식은 어르신의 반응을 보며 조금씩 조정하게 됩니다. 좋은 센터일수록 이 조정을 ‘함께’ 합니다. 그 과정에서 보호자는 ‘혼자 하는 돌봄’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센터장의 한마디

‘함께 돌봄’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센터가 본 것을 가족에게 전하고, 가족이 집에서 본 것을 센터에 알려 주는 작은 소통의 반복입니다. 그 소통이 쌓일 때 어르신은 더 안정되고, 보호자는 죄책감에서 벗어납니다. 파트너십은 소통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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